김 의원은 "용인은 ‘난개발’이란 명제에 갇혔다"며 "이 때문에 지역별 갈등도 커진다"고 했다. 이어 "시와 의회, 의원 간 협치를 통해 하루 빨리 이 오명의 딱지를 떼고, 그 이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시민의 문화 복지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며 "시민들은 문화 복지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 예산의 70~80%가 각종 개발 사업에 소요돼 주민이 누려야 할 문화 복지에 투입할 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김 의원은 진단했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처인구 주민은 개발을 원하지만 기흥·수지 주민은 개발보다는 문화복지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역 실정에 맞는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문화 복지 향상은 시민들의 애향심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용인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민체육대회가 개최되는 데 개탄할 일"이라며 "그만큼 시민을 위한 문화 복지 인프라가 다른 지자체보다 떨어진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시민들이 시에 애착을 가지려면 보고 즐길 만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수지 시민들이 용인이 아닌, 수지에 산다고 말하는 이유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축구센터 이전 문제를 들었다. 김 의원은 "축구센터 이전은 프로축구단 출범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며 "이는 마을버스와 같이 경제적 논리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한 시의 대외적 홍보, 주민의 문화 욕구 충족 등의 효과도 있다"며 "시민이 시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도 했다.

 

선조의 뜻을 기려 주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고자 정계에 발을 내디뎠다는 김 의원은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으로 주민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그는 용인의 대표적 유림인 김학조 선생의 증손자다.

 

그가 추진할 대표 공약은 국제규격 수영장 건설, 지역 내 노후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 등이다.

 

이와 별도로 군견 등 사회에 이바지한 반려견의 은퇴 지원도 추진한다. 현 제도상 해당 견들은 은퇴 후 일반 가정에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 시킨다. 입양이 안 되는 이유는 병원비가 주된 원인이다.

 

김 의원은 "사람을 위해 헌신한 동물인데 입양이 안 돼 안락사 시키는 상황은 비현실적"이라며 "시가 선도적으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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