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1지방선거를 통해 제9대 용인시의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비중이다. 전체 32명 가운데 20명이 초선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치의 길을 처음 걷는 초짜인 셈이다. 지난 7월 1일 등원 이후 현재까지 조례 발의를 준비하는 의원부터 아직은 자신의 역할 정립에 어려움을 겪는 의원 등 제각각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정당과 지인 등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고, 이들의 정책·공약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4년간 시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할 초선 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시의원이 아닌 일 잘하는 청년." 박병민(민주)의원은 시민들에게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시의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1995년생으로 올해 29세다. 유일한 20대 의원으로, 이른바 MZ세대다. 32명의 시의원 가운데 MZ세대는 박 의원을 포함해 4명뿐이다.

 

박 의원을 정계로 이끈 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자가 대통령인데 그런 분이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정치에 의문이 생겼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당시 그는 14살 중학생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박 의원은 민주당 용인갑 대학생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역민, 특히 청년과 소통의 다리 노릇을 하는 일이 주된 임무였다. 민주당 정책페스티벌 행사 땐 ‘타투 합법화’ 정책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선7기 백군기 시장 땐 정무비서도 지냈다.

 

시의회에 입성한 그가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는 ‘청년 일자리’다. 박 의원은 "용인은 앞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개발도 지속되는 만큼 각 산업단지에 양질의 기업이 많이 입주하게 된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업과 협의해 조례로 면접 가산점, 지역 인재 할당제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기본조례 등 일부 조례에 내용이 담겼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별도 조례가 없다"며 개별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시계획에도 관심이 높다. 그는 "시에 산업단지 준공과 착공이 잇따른다"며 "각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도로 등 인프라 구축과 마을별 경제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지역 발전도 빼놓지 못한다. 박 의원은 "시 도시기본계획 2035를 보면 포곡·모현지역이 문화관광복합벨트로 조성된다"며 "에버랜드가 있는 포곡·모현이 아니라 포곡·모현에 있는 에버랜드로 표현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의 젖줄인 경안천을 잘 활용하고, 공원·테마파크 등도 조성하면 포곡·모현이 용인에서 가장 잘나가는 지역이 되리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