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남용희   존경하는 의원여러분!
격동하는 세계사의 주역으로서 우리 한민족이 원대한 포부를 품고 일약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하려는 희망찬 90년대에 실시된 지방자치제가 이제 막 그 뿌리를 내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비로소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짓고 행하고 또한 그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책임질줄 아는 국민정신의 선진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이때 우리는 과연 군민의 대변자로서 그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반추해 보기도 합니다. 
의원 여러분!
최근 북한의 핵 개발문제가 연일 신문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40여년이란 긴 세월동안 서로 의사가 단절돼 있었으니 하나 하나의 보도가 자못 긴장되기도 합니다.
한 핏줄 한민족의 여망이 곧 평화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의회도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시대적 사명감을 외면하고 만의하나 우리가 공인으로서의 자세 외에 다른 곳에 뜻이 있었다면 공인으로서 아예 직을 떠나야 할 것이며 그렇게 하는 길이 오히려 군민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서로 자성해 보면서 의회와 집행기관이 합심 노력하여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서 주민을 생각하는 편에 서서 모든 의사결정과 집행이 진실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의원동지 여러분!
지난해 7월 우리는 다시금 돌아 보고싶지 않은 큰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그 큰 비극을 상기하면서, 두려운 심정으로 오늘 또 큰 일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간은 자연에서부터 그 생명력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엄청난 자연으로부터의 시련은 우리를 크나큰 질곡으로 점철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시 인정 많고 강직한 우리 군민은 그 큰 아픔을 딛고 사막의 선인장처럼 끈질기게 시련을 극복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동료 의원님들뿐 아니라 집행부의 800여 공무원들의 피나는 노력도 큰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우기를 다시 맞게되는 우리의 심정은 자못 긴장되어 있습니다. 다시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말자고 지난번 11회 의회에서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이번 회기에 우리는 우선적으로 홍수로부터 군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의 수해현장이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위험요소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주민의 원성을 우리는 묵과해서는 절대 아니 될 것입니다.
주민의 올바른 의견을 무시해 버리는 자세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우리의 존재가치도 생각해볼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의원님들의 분발을 기대하면서 매사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에 시각을 두고 군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이 길을 택한 이상, 촌음의 게으름도 없이 멀리보는 혜안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의 활동이 곧바로 주민활동에 영향이 미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시길  바라면서 능률적인 회기가 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개회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