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조원행   
존경하는 동료의원여러분! 
그리고 윤병희 군수님을 비롯한 각 실과소장 및 관계공무원 여러분! 
희망으로 가득찬 을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3번째 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제34회 임시회는 본 의원이 제3대 용인군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 개최되는 회의로 저에게는 매우 뜻깊고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는 회의이기도 함을 솔직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의장이라는 직위는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영광이기에 앞서 용인군의회를 원만히 운영해 나가야하는 무거운 책무가 주어진 자리이기에 기쁨보다는 겸허한 마음이 앞서게 되며 잘해야겠다는 중압감이 하루하루 더해갈 뿐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의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안으로는 의원 상호간 화합과 조화를 위해 힘쓰는 한편 밖으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나가고 뚜렷한 소신을 갖고 주민에게 참 봉사를 하는 의회상 정립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요즈음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정세를 보면, 우리가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격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 유럽에서의 대홍수, 일본 고베시의 강진, 우리 나라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경기도의선거관련 동향보고, 일부 지방의회에서의 방만한 예산집행 등 개탄 스런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중 경기도에서 6월 지방선거 출마예상자에 대해 동향과 당선 가능성을 조사 분석한 사건이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한마디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행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적한 것처럼 선거법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를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 또는 발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기도 합니다.
오는 6월 27일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는 정부에서도 천명한 바와 같이 선거혁명의 시발로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데 국민과 정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명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이번 사건은 국민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억측과 또 다른 의혹을 갖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적 의혹은 정부의 즉각적인 인사조치와 해명으로 일단락 되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공직사회의 관행을 바꾸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출세지향주의, 요령주의, 관료주의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공직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6월 지방선거 분위기에 편승하여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행정누수현상의 조짐이 벌써부터 예상되고 있습니다. 누가 선거에 출마하건, 누가 자치단체장이 되건 관계없이 공직자는 엄정한 중립을 확립하고 민생을 위한 행정을 집행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의회의원들도 앞으로 4개월여 남은 임기동안 의원으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깨끗한 의정자세를 확립하여 초대의원으로서 수범이 되는 용인의 정사에 길이 남는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6월 27일의 지방선거를 제대로 올바르게 치르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쏟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그리고 공직자여러분!
금번 제34회 임시회에서는 조례개정과 함께 95년도 군정주요업무를 보고하고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보고자께서는 성실한 자세로 실질적인 보고가 되도록 노력을 해 주시기 바라며, 의원 여러분께서도 올바른 예산집행과 정확한 군정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회기에도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알찬 일정이 되도록 협심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